
○…선수들의 훈훈한 마음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FC 서울의 간판 스타인 이을용과 김병지는 하프타임 때 이 날 시축을 맡은 김은지양(12)에게 각각 성금 300만원과 100만원을 전달하며 김 양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강원도 황지 출신의 이을용은 같은 강원도 출신으로 강릉 성덕초등학교에서 선수생활 중인 김은지 양이 운동 유발성 천식이란 난치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성금 기탁을 결정했다. 특히 이을용은 김 양의 경기 전 시축 때 싸인볼과 쾌유를 비는 격려의 글을 직접 적은 유니폼을 전달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은지양을 격려했다.
또 김병지도 이 날 우리은행이 컵 대회 MVP로 선정하며 수여한 상금 100만을 역시 김 양의 치료비로 내놓기로 해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장래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인 김은지양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데다 지난 수해 때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김양의 치료를 위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후원회(02-3142-9543)가 다방면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FC 서울은 올 시즌 팀의 오피셜 스폰서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우리은행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우선 FC 서울의 컵대회 우승을 기념해 하프타임에 ‘우리은행이 선정한 컵대회 MVP’인 김병지에게 황영기 우리은행 그룹 회장이 시상하는 행사를 펼쳤다.
이어 열린 ‘도전 100km-캐논슈터를 찾아라’에는 우리은행 직원 6명이 참여했다.
한편 우리은행 측에서는 ‘우리은행의 날’을 맞아 황영기 회장을 비롯한 400여 임직원이 경기장을 찾아 FC 서울의 승리를 함께 기원했다.
○…이 날 경기에는 K리그 최고의 빅매치답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김호곤 전무,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등 축구계 인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의 경기에는 모두 4만 1237명의 관중이 입장, 시즌 최다 관중 타이기록을 세웠다. FC 서울은 지난 5월 5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도 같은 수의 입장 관중 수를 기록한바 있다. 이로써 FC 서울은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별들의 전쟁에 관중 매너는 꽝.
일부 관중들의 몰 상식한 행동으로 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관전하려던 많은 관중들은 눈살을 찌푸려야만 했다. 23일 FC서울과 수원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메운 4만여 관중들은 시종 일관 모 서포터스들의 ‘나가 XXX’라는 욕설 구호에 귀를 막아야 했고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지는 모습에 눈을 가려야 했다. 특히 후반 경기 중반에는 수원 서포터스들이 응원하던 S석 2층에서 화염이 치솟아 오르며 불이 나 이를 본 수많은 관중들은 혹시나 일어날지 모를 불상사에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경기 안전요원들의 재빠른 대처로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
경기가 끝나자 이번에는 S석 1층에서 방화가 발생해 다시 한 번 안전요원들이 뛰어가는 사태가 재발하기도 했다.
이를 본 한 관중은 “축구를 좋아하는 수 많은 어린이들이 찾은 경기장에서 이런 일이 생겨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런 광경을 보고 경기장을 다시 찾을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일부 서포터스의 몰 상식한 행동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