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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빙가다 호, 그 화려한 서막을 알리다

2010-03-02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빙가다호의 실체가 드러났다.

FC서울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소나타 K리그 2010’ 1R경기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대전시티즌을 5-2로 제압하고,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베스트11

이번시즌을 대비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한 FC서울. 이는 개막경기 선발출전명단에도 그대로 드러날 만큼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의 선발출전선수는 김용대, 최효진, 에스테베즈, 김치우, 아디, 정조국, 데얀, 현영민, 박용호, 하대성, 이정열.
김치우, 아디, 정조국, 데얀, 박용호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이번시즌을 대비해 영입된 ‘뉴페이스’였다.

지난 시즌 개막전 선발출전선수(김호준, 안태은, 김진규, 김치곤, 아디, 이청용, 기성용, 한태유, 김치우, 정조국, 데얀)와 비교해봐도 7명이 바뀌었을 만큼 지난 시즌 FC서울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빙가다 감독의 선택 1-측면을 노려라

귀네슈 감독의 후임으로 빙가다 감독이 영입된 후 FC서울은 많은 측면 자원을 영입했다. 최효진, 에스테베즈, 현영민, 이현승등의 영입으로 기존의 김치우, 아디, 이종민과 함께 측면자원이 넘쳐났던 상황.

이러한 상황에 맞게 빙가다 감독은 대전과의 경기에서 측면 자원의 능력을 활용한 측면의 지배를 요구했다. 전반전은 김치우가 왼쪽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대전 수비수들을 유린했고, 2골을 기록한 에스테베즈 역시 후반전에 오른쪽 측면에서 많이 뛰며 찬스를 만들어 내며, 자신을 직접 영입한 빙가다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들의 측면으로의 가담도 인상적이었다. 데얀, 정조국은 최전방에서의 활약 외에도 다른 선수보다 한 발짝 더 뛰며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의 세 번째 골과 다섯 번째 골은 데얀과 이승렬이 적극적으로 측면을 활용한 결과 만들어낸 골 이었다.

정조국은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숨은 MVP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컨디션으로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빙가다 감독의 선택2-아디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

이날 경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아디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출전이다. 지난 시즌 주로 왼쪽측면수비와 중앙수비를 담당했던 아디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출전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특히 김진규가 무릎부상으로 중앙수비의 불안감이 예상된 상황에서 빙가다 감독은 김진규 자리에 이정열을 출전시키고 아디를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시키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수비형 미드필드로서의 아디의 활약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아디는 중앙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수 못지않게 대전의 공격을 차단했고, 공격에서도 후반 43분, 이승렬의 패스를 받아 승부의 쐐기를 박는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아디를 좋아하는 FC서울 팬들을 열광시켰다.

위험지역에서의 상대 공격수의 차단은 보완해야 할 점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순간적으로 페널티 지역 내에서 대전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을 보여 왔다. 2실점 역시, 순간적인 대전공격수의 놓침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였다.

FC서울은 전반 6분, 첫 득점이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대전 이현웅에게 실점을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우승제의 오른쪽 크로스를 2선에서 달려 들어오던 이현웅을 막지 못하며 무주공산 상태에서 실점한 것이다. 두 번째 실점 역시, 현영민과 대전 한재웅이 볼 경합 과정에서 뒤에 있던 박성호를 놓치며, 허용한 골이었다.

또한 측면수비수들의 공격가담 상황에서 중앙수비수들의 재빠른 측면 보완이 요구된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초반, 상대에게 왼쪽 측면 공격을 자주 허용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현영민이 공격에 가담하는 사이 중앙수비수들이 빈 측면자리를 재빨리 보완하지 못하며, 번번이 뚫리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초반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등 측면 공격을 사용하는 팀들과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문제는 시급히 보완해야 될 것이다.

개막전에서의 5득점과 2실점. 일단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에서는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제 단 1경기만을 했을 뿐이다.

빙가다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현재 선수단의 전력은 70~80% 수준이다. 경기를 하면서 전력을 조금씩 끌어올려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FC서울의 현재 전력은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경기인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좀 더 발전된 빙가다 호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환 FC서울 명예기자 elecpian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