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대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7분 한동원의 천금 같은 동점골 뒤에는 FC 서울의 든든한 '캡틴' 이민성이 있었다.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연결한 그의 날카로운 패스가 귀중한 승점 1점을 얻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FC 서울 수비라인의 핵심이자 팀의 맏형으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민성. 후반, 이어지는 대전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팀 동료들을 독려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 그와의 일문일답을 들어보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분이 어떤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좋다. 그러나 팀이 비겨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어시스트 상황에서 골이라는 느낌이 왔는지?
패스를 하는 순간 득점으로 연결 될 것 같은 느낌이 왔다. 느낌대로 득점으로 연결되어 다행이다.
-후반 대전의 파상공세가 만만치 않았는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가?
일단 1: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다행이 득점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위험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경기의 상대가 대구다. 쉽지만은 않은 상대인데.
수비위주의 경기를 운영하는 팀을 상대로 할 경우 역습에 의한 골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팬들께 한마디 한다면
이겼어야만 하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글/ 오현정, 공희연 FC서울 명예기자
사진/ 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