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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성적도 인기도 ‘모두 No.1’ K리그 최고 구단 우뚝

2010-11-07



FC서울이 명실공히 K리그 최고 구단으로 우뚝섰다.

FC서울은 7일 열린 2010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을 2대1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20승 2무 6패 승점 62점을 기록한 FC서울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 2010년 K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특히 FC서울이 달성한 20승 기록은 K리그 사상 정규리그 최다 승이며 승점 62점 역시 K리그 사상 최고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홈에서 ‘안방 필승’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FC서울은 홈 17연승을 기록하며 K리그 홈 최다연승 타이기록 수립도 눈앞에 두게 됐다.

정규리그 1위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GS스포츠 출범 이후도 처음이다. 허창수 구단주 등 GS그룹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온 FC서울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우승을 거둬 통산 4번째 리그 타이틀을 획득한다는 각오다.

최고의 성적으로 1위를 확정지은 FC서울은 12월 1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원정경기 치르고 5일 2차전은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최고의 성적에 최고의 흥행, 대한민국 대표구단 우뚝

FC서울이 이뤄낸 것은 최고의 성적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서도 으뜸의 자리에 올랐다. 프로구단으로서 진정한 1위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5일 성남전에서 6만 747명의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한데 이어 이날 대전전에서 모두 4만 982명이 입장하며 역시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평균 3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뿐 아니다. 시즌 총 관중에서도 18경기 만에 48만 9638명을 기록하며 K리그 사상 최소경기 최다 관중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탄생시켰다. 또한 FC서울은 남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1만 362명 이상이 입장하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하게 된다.

FC서울이 이번 시즌 달려온 흥행성적은 K리그 뿐 아니라 대한민국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최고의 구단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할 수 있다.



▲신구 조화 및 완벽한 공수 균형

이번 시즌 FC서울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던 요인은 경험 있는 선수들의 대거 영입이다. 지난해까지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결정적인 순간 위기 관리 능력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FC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용대 최효진 현영민 하대성 등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부족한 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보다는 팀을 위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몸을 던져 팀을 구해내며 약점으로 꼽히던 뒷심 부족도 해결했다. 이들의 합류는 한 마디로 신구의 절묘한 조화 및 완벽한 공수 균형을 가져왔다.



▲제파로프와 최태욱의 영입…화룡점정

이번 시즌 야심차게 출발한 FC서울이었지만 전반기만 해도 뭔지 2%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우즈벡 특급’제파로프와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을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의 마침표를 찍었다. AFC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제파로는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 그리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다소 둔탁해 보였던 팀 공격력을 한층 세련되게 만들었다. 공수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빛나게 했다.



여기에 7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최태욱 역시 팀의 스피드를 업그레이드 시킴은 물론 고비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트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태욱 역시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수단이 하나가 되는데 큰 보탬이 됐다.



▲“우리도 있다”…정조국 이승렬 데얀과 아디

기존 선수들도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8월 20일 득남 이후 9골을 터트리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 정조국은 팬들로부터 ‘분유캄프’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10월 9일 경남전에서 후반 천금 같은 동점골과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11월 3일 성남전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승렬의 활약 역시 못지 않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남아공월드컵에 다녀온 이승렬은 꾸준한 모습으로 10골 6도움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데얀은 올 해도 변치 않는 꾸준함을 보였다. 이번 시즌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에도 한 층 팀 플레이에 치중하며 18골 10도움이라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데얀의 시즌 20골 달성여부가 이제 새로운 관심거리다.



10월 9일 경남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아디는 누가 뭐래도 K리그 최고의 수비수다. 성실한 플레이와 친화력으로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뤄냄은 물론 한 수 높은 기량으로 FC서울의 철벽 수비라인의 중심 역할을 했다. 아디는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현재 상태라면 챔프전 출전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화끈한 공격력 팬들 불렀다.

FC서울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터트린 골은 58골. 단연 K리그 최다다. 매 경기 이처럼 화끈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자 많은 팬들이 홈 경기장을 찾았고 이는 다시 팀의 연승으로 이어지는 순기능을 낳았다. 홈 17연승과 시즌 최다 관중을 이끈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또한 가장 많은 골에 힘입어 골 득실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공수에서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하나가 된 선수단, 잘 이끌어 온 코칭스태프

정규리그 1위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역시 선수들의 강인한 의지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높았고 선수들이 자기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똘똘 뭉쳤다. 새로운 코칭스태프 역시 개인보다는 팀을 강조하며 스타급 선수들이 많이 선수단을 잘 이끌어 온 것도 큰 힘이 됐다.



▲최고의 힘은 역시 K리그 최고의 팬

최고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팬들의 뜨거운 열정과 성원이다. K리그 최고의 팬 답게 홈이든 원정이든 가리지 않고 어디든 선수들과 함께하며 응원을 보내준 것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홈에서는 매 경기 3만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쳐 상대 선수들의 기를 죽였고 반대로 FC서울 선수들의 사기를 드높였다. 원정 경기에서도 대부분 홈 팬들보다 많은 숫자가 응원을 펼쳐 홈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2010년 정규리그 1위 달성의 주연이 선수들이라면 주연에 버금가는 역할을 한 것은 단연 서울을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라 할 수 있다. 최고의 팬을 보유한 FC서울이기에 챔프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그 만큼 높을 수 밖에 없다.

/상암 =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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